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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역대 최대 규모 사절단 꾸려 한국 방문, 상호 경제협력 새 장 열어
  • 김미란
  • 등록 2019-12-23 11:32:22
  • 수정 2019-12-23 11: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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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뢰벤 총리 수교 60주년 ‘환갑’에 비유, 새로운 관계 시작 기대
  • 스웨덴 경제사절단 방한 성과 풍부…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협력 기대할 만


 

무역협회 김영주회장,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안나 할베리 장관이 만찬장에 입장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뢰벤 스웨덴 총리의 이번 방한은 특별하다. 통상 2~3개국을 방문하는 순방이 아닌 18일부터 20일까지 한국 단독 방문이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사절단을 꾸렸다. 스웨덴의 존경받는 기업가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 그룹 회장을 비롯해 에릭슨, 아스트라제네카, 사브, 스카니아, 스포티파이 등 스웨덴이 배출한 글로벌 기업 60여개 사 100여 명이 총출동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마르쿠스 발렌베리는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인 발렌베리 가문의 중심 인물로, 전세기를 타고 입국해 비즈니스 서밋, 경제 5단체 초청 만찬, 청와대 국빈 만찬 등 공식행사 외에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독대 등 개별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사절단의 또 다른 주요 인사인 레이프 요한슨 아스트라제네카 회장은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국빈 방문 당시 한국 바이오·제약 산업에 6억3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이번 방한 사절단에 참가해 한국바이오협회, 코트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협회와 투자계획 이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총리 방한 첫 공식행사인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MOU를 비롯해 총 5건의 MOU가 체결되며 양국 경제협력의 새 장을 열었다. 

 


특히 스웨덴의 SF마리나가 주도한 SF마리나 컨소시엄은 인천항만공사와 골든 하버 개발사업(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복합지원용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을 밝히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100년 전통의 마리나 개발 전문 회사인 SF마리나가 골든 하버 개발사업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부지 매력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인천항만공사 역시 이번 양해각서가 향후 골든 하버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임팩트코팅스의 수소연료전지 개발 협력 양해각서, 두산인프라코어-스카니아의 배기가스 배출 규제 대응을 위한 엔진 공급 양해각서, 안산시-SF마리나의 플로팅 빌리지 조성 관련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이 거행됐다.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은 “한국에 진출한 스웨덴 기업은 110여 개이며 이들의 매출은 78억 달러, 직접 고용은 1만3000여 명에 달한다.”면서 “이번 총리 사절단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경제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웨덴 사절단은 이번 방한기간 중 한국의 유니콘 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차, KT 등 5세대(5G) 이동통신 및 인공지능(AI) 분야 선두 기업도 방문해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스웨덴 기업인들은 관심 분야에 따라 기업을 우아한 형제들, JYP엔터테인먼트,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펍지(PUBG) 등 한국의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과 대기업들을 방문했다. 

 

안나 할베리 무역장관도 기업 방문에 동참해 혁신산업과 기술에서 스웨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 기업의 강점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는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기도 했다.

 

우아한 형제들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우아한 형제들이 음식배달로 업계 1위를 지켜온 비결과 사원 개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특별한 조직문화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있었다. 사절단들은 최근 독일 DH에 인수된 배경 및 미래 방향성에 대해 질문했다.

 

스웨덴의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이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스포티파이의 세실리아 크비스트 해외시장 대표와 음원 구독 스타트업 에피데믹 사운드의 카린 뤼달 글로벌 사업 부사장은 JYP엔터테인먼트를 찾아 한국 음악 시장 및 K-Pop 성공 비결에 대해 논의했다.

 

펍지 김창한 대표는 배틀그라운드의 세계적인 성공 비결과 e스포츠 진출 관련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게임산업의 혁신을 주제로 사절 단원들과의 열띤 토론이 있었다.

 

한편 지난 19일 무역협회 등 경제 5단체가 주최한 스웨덴 총리 초청 환영만찬에서는 양국 기업인 200여 명이 참가해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한국의 ‘환갑’에 비유하며 “60갑자를 지나 새로운 간지가 시작됐다.”면서 올해가 한국과 스웨덴이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뜻깊은 해임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말로 “위하여”라는 건배사로 한국 기업과의 소통 노력을 강조했다.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은 “만찬에 참석한 에릭슨, 아스트라제네카, 이케아, 볼보, 스카니아 등 많은 스웨덴 기업들이 한국인의 삶과 산업 현장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면서 “혁신에 기반한 지속 가능 성장을 추구하는 스웨덴과 혁신을 통해 포용 성장을 실천하고자 하는 한국이 만들어갈 혁신 생태계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스웨덴 일바 베리 회장은 만찬 폐회사에서 “한국 기업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환대에 감동 받았으며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스웨덴과 높은 기술력을 가진 한국이 협력한다면 양국이 순환경제의 롤모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만찬 프로그램 중 문화공연에서는 스웨덴 그룹이 아리랑을 노래했고 한국의 다스름 퓨전 국악단은 스웨덴의 국민가수 그룹 아바의 ‘댄싱퀸’을 국악으로 연주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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