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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화장품 마이다스’ 유병성
  • 오치우
  • 등록 2019-11-20 13:32:52
  • 수정 2019-11-21 17: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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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리송 마유 크림, AHC의 신화를 쓴 남자
  • 그의 손을 거치면 수천억에서 수조원 브랜드가 된다



“나는 애국자가 되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 안중근의사처럼 나라를 위해 총을 쏠 수도 없는 시절이니 한국화장품 수출해서 세금 많이 내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애국 아닙니까? 존경하는 아버지 가르침대로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는 일이 애국이죠.”


유병성 한성 대표는 대한민국 화장품업계에서 기적의 사나이로 알려져 있다.


한국 화장품업계에서 그의 손을 거치면 수 조원, 최소 수천억짜리 브랜드가 된다고 알려져 있다. ‘마유’라 불리는 ‘게리송’ 브랜드가 맨땅에서 수천억 브랜드가 됐고, AHC는 수조 원 대의 회사가 됐기 때문이다.


다수의 브랜드가 그의 손에서 수백억짜리 브랜드가 됐거나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한성은 한국화장품 브랜드의 세계화를 실현하는 화장품 유통회사의 전설로 존재한다.


사람들은 숨가쁘게 질문을 한다. “대체 그런 ‘마이다스 마법’ 어디서 배웠느냐?”, 그는 즉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아버지’라고 말한다. 그의 아버지는 그냥 아버지가 아니라 ‘갓 파더!’다.

 

“아버지는 무학이지만 어떤 박사보다 깊은 세상공부를 하신 위대한 분입니다!”


11살 때, 혈혈단신 고아가 된 아버지가 친척집을 전전하며 ‘소년 머슴’을 살았던 세월과 스무 살의 결혼, 8남매의 생존과 교육을 위해 바쳤던 목숨보다 질긴 세월, 그 이야기 속에서 유병성은 위대한 아버지에게 위로가 되지 못했던 젊은 시절의 불효를 자책하며 눈물을 삼킨다.





“누이들 공장 살이 갈 때, 맏아들인 나만 서울로 중학교 유학을 보낸 아버지 심정이 어땠을지 이제 알겠더라구요.”


유병성은 아버지의 바람과 달리 학교에선 한 번도 일등을 해본 적이 없다. 다만 서울에서 유학한 덕에 보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충남 청양의 촌놈이 명문 고등학교를 다녔지요. 대학은 명문대 갈 수준이 아니어서 내가 1등을 할 수 있는 세상으로 나갔지요.” 첫 직장의 대표이자 친척이기도 한 코리아나 유상옥회장은 그를 이렇게 회상했다.


“창고직을 졸업하고 나서 영업현장을 내보냈더니 즉시 일등을 하고, 아니, 그냥 일등이 아니라 회사를 발칵 뒤집었다니까, 크게 성공할 놈인줄 알았지만 지금, 이렇게 클 줄 정말 몰랐지.”


유병성은 아버지에게 일등하는 자신을 보여 주는 게 유일한 소원이었다.


“공장 살이 보낸 누이들을 생각하며 서울로 유학 보낸 열등생 아들놈을 떠올리던 아버지가 얼마나 가슴이 미어졌을까요?” 그래서 그는 영혼을 팔아서라도 기어코 일등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직장에서 일등을 놓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정말 저는 상대에게 내 영혼을 팝니다. 그리고 그 진심을 알 때까지 내 영혼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냅니다. 그 메시지가 도달했다고 느낀 순간, 가슴을 열고 상대를 껴앉지요. 영어, 중국어 안 통해도 그 순간 다 알게 됩니다. ‘패밀리’가 되는 거지요. 제가 제일 많이 쓰는 영어는 ‘패밀리’,‘투게더’입니다. 그 이상은 별로 할 말이 없더라구요.”


두 단어는 마피아들이 좋아하는 단어다. “마피아들이 말하는 ‘패밀리’에는 목숨 건 진심이 있더라구요. 목숨을 걸면 뭐든 됩니다.” 시골학교 운동회에서 1등한 아이처럼 그가 웃는다.


그의 영어실력은 사실 허당이다. 헌데 일년 중 반은 해외출장이고 특별한 경우 아니면 단독 출장을 선호한다.


미국, 중국, 베트남, 아프리카, 인도, 태국 등 세계로 뻗어가는 한성의 그 많은 해외지사들과 아마존, 코스트코, 월마트, 샘스클럽, 블루밍데이, ncpa 등의 입점 상담을 대체 어찌했을까? 모두들 궁금해 하지만 그의 대답은 의외로 명료하다.



“‘패밀리’, ‘투게더’ 그리고 자기 말에 목숨을 걸면 다 됩니다.” 그는 자기 말에 책임을 진다. 한성의 최전성기에 ‘최고의 연봉을 주는 회사’를 약속했고 약속대로 그렇게 했다. 신입사원의 연봉이 1억을 훌쩍 넘고 임원들은 수억원대 넘는 연봉을 받기도 했다. 책임진다는 건 이런 거다 싶게 할 만큼 했다. 


“최고를 만들려면 최고를 경험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는 최고가 뭔지 아는 그들과 함께 최고를 만들어가고 있다.


2014년, 5월, 클라우드9, 게리송으로 시작한 마유의 전설을 만들었고 2015년, AHC , 에이프릴스킨 등 생소한 브랜드들을 스타브랜드로 띄우며 최고 매출을 올렸다. 그리고 지금도 최고를 만드는 그들은 베뇽, 디떼뷰, 코엘시아라는 3개 브랜드를 쏘아 올려 스타반열에 올리는 중이다.


“한성이 하면 다르지요. 최고 마케터들이 브랜드의 전설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아낌없이 투자하고 밀고 갈겁니다. 나는 우리 스텝들을 믿습니다.” 유 대표는 전 세계를 향해서 ‘화장품의 한성시대’를 선언했다.


‘마유의 전설’로 인정받은 유 대표는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현재 한국경제 상황 속에서도 ‘길이 보인다’고 거침없이 말한다. “우울증 겪어 봤어요? 30대에 30억 원을 날리고 우울증에 시달릴 때도 길을 찾았거든요.”


30대에 회사를 청산하고 주머니에 전 재산 3만원 넣고 집에 갔을 때, 아버지가 쥐어준 돈 100만원을 아버지의 방문 틈에 밀어 넣고 서울로 올라오면서, “눈물 속에서 길을 보았다”고 말하는 그 눈빛에 확신이 서린다.



“내가 외롭고 배고플 때, 그 사람의 마음을 기억해라! 그리고 그들에게 베풀지 못할 정도면 함께 굶고, 그들을 위해 일해라. 백 명의 배고픔을 해결해주면 천명을 움직일 힘이 생긴다. ‘함께 웃기 보다는 함께 눈물을 흘릴 줄 알아야 한다’고 하신 아버지 말씀이 저를 깨우쳤습니다.”


“아버지의 눈물이 길을 열어 주었어요.” 위기 때마다 아버지의 마음이 앞길을 열어주신다고 믿는 그는 얼마 전에 큰돈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한 아버지에게 투정을 부렸다. 


“아니, 아버지가 무슨 기부를 하고 그러세요. 용돈이나 쓰시지”


“허허 참! 늘그막에 자식한테도 배운다는데 저 화상한텐 배울게 없어요. 늙은이 용돈이 중허냐? 애들 공부가 중허냐? 너는 피도 안 섞인 베트남 가서도 기부하고 다니면서 나는 왜 말리냐?”


부전자전이다. 아버지 말대로 일면식도 없는 베트남에서 집 없는 이들에게 집을 계속 지어주던 그는 급기야 유네스코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아버지와 말다툼을 하던 유병성은 그날, 아버지에게 유네스코에서 준 훈장을 품에 안겼다.


“아버지! 이게 UN에서 주는 장한 아버지 상이래요. 세계에서 자식 젤 잘 키운 아버지한테 주는 상이거든요. 아버지 축하해요.” 유병성의 거짓말은 참 촌스럽다. 그래서 사람들은 금방 눈치 챈다. 뭘 모르는 건 그 자신뿐이다. 그래도 참 ‘고운’ 사람이다. 그의 ‘고운 거짓말’로 세상은 조금 더 아름답게 바뀐다. 그가 색칠하는 세상은 참 아름답다. 화장품이 그의 인생에 ‘화두’가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kbox-t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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